
‘K-뷰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원주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융합한 미용 의료기기 기술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수출 실적 전국 2위로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원 의료기기 산업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예산안에 ‘인공지능(AI) 융합 에스테틱 의료기기 사업화 기반 구축사업’ 예산 1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정부가 150억원, 강원자치도와 원주시가 67억5,000만원, 총 217억5,000만원을 투자하는 대형 연구개발사업이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각종 피부질환에 대한 의료데이터 등을 정제·분석·가공하고 의료기기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미용 의료기기 신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인허가와 해외시장 진출 홍보·판촉까지 패키지로 지원하게 된다.
미용 의료기기에 접목된 AI는 향후 다른 질환 등의 의료기기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정부는 ‘작지만 강한’ 강원 의료기기 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지난해 강원지역 기업의 의료기기 수출액은 7억4,720만 달러(한화 1조 200억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매년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강원지역 의료기기 기업은 188곳에 불과하지만, 960개 의료기기 기업이 밀집한 서울(6억7,407만 달러)보다 높은 수출고를 울렸다.
박광용 강원자치도 산업국장은 “최근 의료기기 시장은 디지털에서 인공지능(AI) 융합으로 대전환기를 맞고있다”며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융합 인프라 및 기술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에 기반한 에스테틱(미용) 의료기기 연구, 개발을 위한 인프라와 인허가, 수출 지원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마련해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수출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