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 외손자 임영웅이 걸어온 길을 조위 작가와 함께 다시 되돌아가 본다. 조 작가는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를 펴내며 임영웅의 음악 인생을 거슬러 올라간다.
2021년 12월 26일 대한민국 방송계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일의 중심에는 ‘임영웅’ 그가 있었다. 가수들의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TV 단독쇼의 무대를 KBS가 방송으로 내보낸 건 나훈아 콘서트, 심수봉 콘서트에 이어 세 번째였다. ‘위 아 히어로(We're Hero)’를 이름으로 펼쳐진 그의 무대는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음원을 내기만 하면 차트를 줄 세웠고,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개봉과 동시에 100만을 쉽게 넘었다. 그는 기존의 트로트만의 비트를 벗어 던지고, 새로운 감성의 세련을 구사함으로써 트로트의 지평을 넓혔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두 장르를 한 데 묶어 낸 그는 장르를 뛰어 넘어 임영웅만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남녀노소,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노래로 즐거움을 안기는 그는 친절한 무대 매너와 부드러운 말투를 겸비한 덕에 그의 팬덤 ‘영웅시대’는 날이 갈수록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그의 팬들은 대부분 임영웅의 노래가 치유의 마법이라 설명한다. 김영옥 배우 역시 우울증 위기를 임영웅의 노래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울음을 삼키는 듯한 그만의 창법이 감동의 깊이를 극대화 시키고, 뛰어난 가사 전달력 덕에 노래의 몰입도까지 높인다. 그가 만들어낸 임영웅만의 장르는 가요계의 새로운 역사로 자리 잡았다. 끊임없이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해나가는 임영웅의 한계가 궁금해진다. 한스미디어刊. 252쪽.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