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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트 유진규, 중도의 현실 담은 라이브 퍼포먼스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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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중도를 묻는다'포스터.

“중도는 스스로 불타오르면서 우리에게 중도를 묻고 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1세대 마이미스트 유진규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춘천인형극장에서 작품 ‘중도를 묻는다’를 무대에 올린다. 대규모 선사유적 발굴지인 중도와 그 위에 세워진 레고랜드 간의 어긋난 철학들이 라이브 퍼포먼스로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중도를 묻는다’는 그동안 중도에서 벌어진 선사유적 발굴과 매몰과정, 레고랜드 건설과 개장 등의 시간적 흐름을 현장감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마임, 음악, 미술, 연극, 설치, 영상, 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더해져 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중도 공연 모습. 사진은 중도문화연대 제공.
중도 공연 모습. 사진은 중도문화연대 제공.
중도 공연 모습. 사진은 중도문화연대 제공.

유 마이미스트를 비롯해 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예술가들, 그리고 중도문화회원들은 그동안 목격한 중도의 현재를 각기 다른 예술로 꺼내놓는다. 임근우 화가와 전부다 설치작가, 장권호 영화감독 등 예술가 뿐만 아니라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여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작품은 전쟁과 질병으로 사라진 고대 도시국가에서부터 시작한다. 말 그대로 인류의 기원, 중도 섬에 선사문화를 꽃피운 이들이다. 이후 수 천년 세월 동안 묻혀있다 레고랜드 건설을 이유로 파괴되고 또 파묻히는 일련의 흐름들이 날 것의 느낌으로 스케치된다. 화가는 현장페인팅으로, 시민운동가는 실제 강연으로, 영화감독은 라이브영상과 내레이션으로 말이다. 유 마이미스트 또한 이러한 주제를 상징적인 몸짓과 오브제로 미니멀하게 표현할 계획이다.

중도 공연 모습. 사진은 중도문화연대 제공.
중도 공연 모습. 사진은 중도문화연대 제공.
중도 공연 모습. 사진은 중도문화연대 제공.
중도 공연 모습. 사진은 중도문화연대 제공.

작품의 작가이며 연출가, 출연자로 나서는 유진규 마이미스트는 “이 공연을 중도 선사인의 넋 앞에 바친다”며 “춘천사람들에게 저 선사유적과 레고랜드를 어떻게 해야할 지 묻는다”고 말했다.

한편, 중도문화연대는 2018년부터 중도지킴이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예술을 통한 중도유적 보존활동인 ‘중도 걷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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