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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지역사회, 화순탄광 내달 폐광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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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공 산하 화순·장성·도계광업소 조기 폐광 현실화
대체산업 미 확정속 인구 줄고 지역경제 침체 우려

◇2024년 상반기내 폐광을 앞둔 장성광업소.

【태백】태백지역사회가 다음달 대한석탄공사 산하 화순광업소의 폐광이 현실화되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전남 화순광업소가, 2024년에는 태백 장성광업소, 2025년에는 삼척 도계광업소가 각각 문을 닫는다.

지난해 3월 노사정이 잠정 합의를 이룬 3개 광업소의 조기 폐광이 1년여 만에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화순광업소는 이달 말 조기 폐광을 위한 예비 신청서를 내고 추가 생산을 종료한다. 화순광업소 직원 263명에게는 총 167억원의 특별위로금이 지급된다. 1인당 평균 6,350만원이다. 여기에 전업준비금으로 2억원 정도를 추가로 받을 전망이다.

화순광업소가 내달 폐광되면서 장성광업소도 내년 초에 조기 폐광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석공 노조에서는 장성광업소의 경우 근로자들이 상당수 고령인데다 인력부족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노조원 사이에서는 폐광시기를 당초 내년 6월에서 더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석공 산하 광업소의 폐광이 현실화되면서 태백지역사회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광산근로자들이 일터를 떠나면 지역 경제가 인구감소와 함께 극도로 침체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태백은 대체 산업을 포함한 부지 활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태백시는 최근 정부 및 한국광해광업공단에 장성광업소 조기폐광에 대비해 석공 폐광부지 매입비 국비확보 지원, 대체산업 발굴, 폐광과 동시 광해복구 추진 지원, 국가주도의 자원안보 확보를 위한 가칭 대한광물공사 신설 등을 촉구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그 부지에 핵심광물 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대학유치, 스포츠단지·주거단지 조성 등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규 일자리 창출 및 내실있는 광해복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폐광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상반기내 폐광을 앞둔 장성광업소.
◇2024년 상반기내 폐광을 앞둔 장성광업소 갱구.
◇2024년 상반기내 폐광을 앞둔 장성광업소.
◇2024년 상반기내 폐광을 앞둔 장성광업소 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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