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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봄꽃이 만연한 봄철 등산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박순걸 원주소방서장

완연한 봄 날씨로 야외 나들이를 가거나 등산과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봄철 등산은 겨울 동안 등산을 못 했던 사람들에게는 등산을 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등산 시 각종 사고가 자주 일어나기도 하며, 최근 3년간 강원도 도내 산악사고 현황에 따르면 2020년 71건, 2021년 127건, 2022년 128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부상자 원인은 무리한 산행, 실족, 부주의 순으로 분석됐다. 이렇듯 매년 등산에 의한 산악사고가 증가하고 있기에 봄철 등산을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로 등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에는 충실한 계획을 세우고 등산 계획서를 작성하여 일행들과 공통인식을 가지며, 작성한 등산 계획서를 지인이나 가족 등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그룹(혹은 자신)에 맞는 산과 코스 선택과 여유있는 산행 시간의 설정, 필요한 식량과 물의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등산 전의 준비가 필요하다. 악천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의류, 장비와 개인 컨디션 관리 등을 산행 전에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류는 기능성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장비는 계절에 알맞은 장비를 사용하며 출발 전 등산로 상황 및 산행할 곳 일기예보의 정보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악천 후 저체온증에 신경을 쓴다. 악천후가 예상되는 경우는 산장이나 텐트에서 머무르는 등 비바람을 피하며 보온 의류나 우의를 착용하고 몸과 옷이 젖는 것은 막아야 한다. 행동식(에너지로 바뀌기 쉬운 당류가 적당)이나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하산 시 안전에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등산 중 사고의 70%는 하산 시에 발생한다. 내리막길에서 발목이나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은 평지의 3배 이상이다. 하산 시에 무릎을 약간 더 깊숙이 구부려 부담을 줄여야 하며 걸을 때 발꿈치부터 천천히 내려온다는 느낌으로 디디며 신발 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야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행의 사고나 다른 등산객의 사고 현장을 목격했을 때 우선 자기 마음을 가라앉히고 주변의 안전을 확인한다. 등산은 자력으로 하산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인식으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신중히 판단한 후, 구조를 요청한다. 구조 요청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강원119신고앱” 또는 119에 신고를 해 요구조자 위치를 신속하게 알린다.

산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산행이 될 것이다. 안전 수칙을 실천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산행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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