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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인북천 흙탕물 피해 30년, 공론화와 함께 대책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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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2시 인북·내린천 흙탕물 대책 방안 토론회 개최
매년 양구 해안쪽 흘러, 생태계오염, 지역주민 삶 파괴
30년간 인제지역 주민 피해액만 1조원...환경부서 대책 내놔야

인제군이 30년간 고통받고 있는 내린천 흙탕물 피해를 공론화하고 대책을 찾기위해 7일 오후 2시 하늘내린센터에서 인북·내린천 흙탕물 대책 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매년 반복되는 인북천과 내린천 상류의 흙탕물로 인한 피해를 적극 알리고 환경부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흙탕물 발생 원인=군은 흙탕물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양구 해안면 일대의 고랭지 채소밭을 꼽고있다. 해안면 고랭지 채소밭은 경사도가 심하고 면적이 넓어 비점오염 저감시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대부분 국가소유 토지로 정부에서 의지만 보이면 농법을 개량하거나 해당 농업인에게 보상을 주고 농사를 전면 중지할 수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30년간 피해액 1조원=지난 민선7기 흑탕물 발생에 따른 인제군 피해 산정 용역을 추진한 결과 30여년 동안 피해액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양구군 해안면 쪽에서 흘러 오는 인북천과 홍천군 내면에서 발생한 흙탕물 피해로 인해 인제 군민의 38%에 해당하는 1만2,300여명이 피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북천과 내린천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흙탕물로 지역 펜션을 찾아왔던 관광객이 떠나고 인제의 주요 관광산업인 래프팅이 차질을 빚는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청정 인제’ 이미지 악화도 지역의 최대 피해 중 하나다.

인근 하류로 유입된 흙탕물이 뻘을 조성, 수생식물이 사라지고 생태계 파괴도 우려된다. 농업용수와 상수원 정화비용도 군 재정에 부담이다.

■그동안 노력과 대책=군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정부는 2001년부터 소양호 상류지역 비점오염 저감 사업에 1,000억여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에 피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군은 환경부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서화지구비점오염저감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관련, 내년도 국비를 신청했다.

군 관계자는 “흙탕물로 인한 피해가 한계점에 달했다”며 “이번 토론회는 흙탕물 문제를 정부가 나서 해결해 주고 문제를 공론화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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