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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위도 1,000실 규모 리조트 밑그림…1조원 사업비 조달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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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간 리조트 조성 번번이 무산돼 황무지 방치된 위도
2021년 새로운 업체 사업권 따내 대규모 리조트 개발 추진
한옥호텔, 생활형숙박시설, 콘도 등 짓고 인공 해변, 마리나 계류장 설치 계획
당초 4,000억원 규모에서 1조원대로 늘어난 사업비 안정적 조달 관건
연내 환경영향평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조성 마무리

◇춘천시 서면 신매리 위도. 사진출처=강원일보DB

【춘천】 춘천 위도에 사업비 1조원대 규모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마리나 복합형 리조트의 밑그림이 공개된다.

위도(고슴도치섬)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 A사는 지난달 31일 원주지방환경청에 ‘호반(위도) 유원지 조성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 절차의 일환으로 오는 20일 오후 2시 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A사는 현 단계에서 마련된 리조트 개발 계획과 조감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위도는 2008년부터 대규모 리조트 조성이 추진됐으나 번번이 무산되며 15년 간 황무지로 방치됐다. 이후 2021년 현재의 개발 업체 A사가 금융사와 손잡고 토지 소유권을 따내면서 같은 해 12월 시로부터 사업 시행 허가를 받았다.

위도 마리나 복합형 리조트는 섬 전체 면적 41만5,000여㎡ 중 24여만㎡에 총 1,008실 규모의 한옥호텔, 생활형숙박시설, 콘도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휴양·문화 관광시설로 공연장과 수영장, 인공 해변, 마리나 계류장, 글램핑장, 아웃도어 스포츠 존 등이 구상됐다. 또 유럽 유명 호텔 체인 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어 사업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A사는 연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 리조트를 착공, 2026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춘천지역 내 대규모 관광 숙박시설이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업의 정상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관건은 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의 안정적인 조달 여부다. 당초 해당 리조트는 사업비 4,000억원 규모로 조성이 계획됐으나 A사가 고급화 전략을 새롭게 취하면서 개발비가 1조1,500억여원까지 상승했다.

앞서 위도 개발에 나섰던 업체들이 자금난으로 사업을 중도 포기한 만큼 시는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비가 늘어난 점이 우려스럽지만 민간 개발 사업으로 시가 당장 개입할 여지가 크지 않아 추진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PF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현재 금융사의 지분 출자 비율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아 사업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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