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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로만 4도움’ 강원FC 이승원, 포스트 이강인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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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로만 4도움, 4년 전 이강인과 비견
이강인처럼 한국의 결승 진출 이끌지 관심

강원FC 중원의 유망주 이승원(20·사진)이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승원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최석현(단국대)의 헤더 결승골을 도우며 한국의 1대0 승리를 견인했다. 대표팀 주장인 이승원은 8강전까지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 도움 1위다.

그의 활약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이강인(22·마요르카)과 비견되고 있다. 당시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골 4도움을 기록, 대회 골든볼(MVP)을 수상했다. 이승원 역시 이번 대회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이강인처럼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차이가 있다면 이강인은 세트피스로 2도움을 기록한 반면, 이승원은 세트피스로만 4도움을 모두 기록했다. 이강인처럼 창의적이고 기술적이지는 않더라도 이승원의 오른발이 이강인의 왼발과 비견되는 이유다. 이 같은 활약상에 이승원에게는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라는 칭호까지 붙었다.

물론 이승원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정상급 선수인 이강인과 당장 견줄 수는 없다. 하지만 U-20 대표팀에서의 존재감은 이강인 못지 않다. 지난 3월 U-20 아시안컵에서 이승원의 출전 여부가 한국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을 정도다.

또한, 그의 가치는 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8강전에서 무려 15.7㎞를 뛰었을 만큼 놀라운 활동량도 자랑하며,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득점력도 갖췄다. 주장을 맡고 있을 만큼 리더십도 뛰어나다.

이승원은 오는 9일 오전 6시 이탈리아와 4강전을 앞두고 있다. 그가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며 ‘포스트 이강인’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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