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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보니 20여분 거리가 1시간으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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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캠페인 진행
“울퉁불퉁한 보도·경사로에 불편 가득”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정진애)은 7일 복지관에서 안정민·곽문근 원주시의원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모두애 마을 만들기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정진애)은 7일 복지관에서 안정민·곽문근 원주시의원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모두애 마을 만들기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정진애)은 7일 복지관에서 안정민·곽문근 원주시의원을 비롯한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모두애 마을 만들기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턱이 보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성인 남성도 끌기 쉽지 않네요.”

7일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휠체어 보행도로 체험에 참여한 허재원(30)씨는 “운동을 많이 하는데도 생각보다 휠체어가 무거웠다. 평소 다니던 인도가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곳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굵은 땀방울을 씻어냈다.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원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날 체험에는 시민 50여명과 장애인 20여명이 참여해 2인1조로 직접 휠체어를 타고 복지관부터 홈플러스, 단구초사거리 등 1.7㎞의 거리를 이동하며 장애인이 겪는 일상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휠체어를 타고 거리로 나선 체험단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조차 쉽지 않은 듯 힘들어 했다. 인도와 차도 사이에 놓인 경계석을 피해서 힘겹게 돌아가야 했으며 일부는 울퉁불퉁한 길에 걸려 무게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 하기도 했다. 오르막 경사가 심한 구간에는 건강한 성인 남성조차 안간힘을 써야 겨우 이동할 정도로 힘에 부쳤다. 체험단은 성인 걸음으로 2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시간만에야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정진애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사회 내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원주를 만들기 위해 평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본인이 선택하고 보통의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장벽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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