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원주 당구여걸’ 황민지 LPBA 8강 진출…강자들 꺾고 승승장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日하야시 나미코에게 2대0 승리
1세트 6하이런에 막판 기세 잡아
8강 ‘당구 챔프 딸’ 김보미 맞대결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 유일의 여자 당구 프로인 황민지(22). 사진=김인규기자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 유일의 여자 당구 프로인 황민지(22)가 LPBA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민지는 지난 15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16강 경기에서 하야시 나미코를 세트스코어 2대0(11-10, 11-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1세트에서 황민지는 초반에 연속 6득점의 하이런을 보인 하야시 나미코(44)에게 약세를 보였으나, 신중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마지막 13이닝에서 1점차로 앞서고 11대10로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7이닝에서 4하이런을 세우고, 에버리지 0.647의 실력을 선보였다.

앞서 황민지는 PPQ라운드부터 64강까지 이희선, 김지현, 이우경을 차례로 꺾었다. 지난 13일 열린 LPBA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32강전 정다혜(30)와의 대결에서는 단 15이닝 만에 22점을 기록하고 세트스코어 2대0 승리와 함께 이날 가장 높은 애버리지 1.467를 세우기도 했다.

원주 출신이자 유일의 당구 여자 프로인 황민지는 어린 나이의 프로 3년 차 선수지만, 그동안 서바이벌 제도를 넘지 못해 그동안 본선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기존 서바이벌이 상대 점수를 빼앗는 방식으로 한 선수가 몰아치면 만회할 기회가 적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 시즌부터 1대1 경기 방식으로 변경됐고, 황민지의 실력도 같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황민지는 16일 오후 6시 8강으로 ‘당구 챔프의 딸’로 유명한 김보미와 4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8강전부터는 5전3선승 세트제인 만큼 선수들이 장기전 운영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