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신발·의류 가게 많은 춘천 명동 상점 15%는 문 열고 에어컨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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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개문냉방실태 조사결과 발표
원주 문화의거리 개문냉방 7% 양호

장맛비가 주춤한 가운데 한낮의 온도가 30도를 넘나들던 27일 오후 3시께 춘천 명동 브라운5번가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신발 매장의 가게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매장 입구 근처에 다가가자 밖의 뜨거운 열기와 안쪽의 시원한 냉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에어컨을 켜고 문을 열어둔 이유를 묻자 직원은 “손님들 오시기 편하게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매장에서는 “새 신발 냄새를 싫어하는 손님이 많아 여름에도 환기를 위해 문을 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매장들 처럼 춘천 명동상권 가게의 15%는 문을 연 채 에어컨을 틀고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에너지공단의 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전국 주요 상권 개문냉방실태'에 따르면 전국 평균 12%의 상점이 에어컨을 가동 시킨채 문을 열고 영업중이었다. 이번 조사는 춘천 명동을 비롯, 전국 13개 도시 26개 상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에너지공단 강원지역본부(본부장:류창기)에 따르면 춘천 명동의 경우 신발 및 의류매장이 많다보니 개문 냉방 비중이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신발가게의 개문냉방비율은 47%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36%), 의류(28%), 휴대전화(19%) 등의 순이었다.

원주 ‘문화의 거리’의 개문냉방비율은 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에너지공단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 시뮬레이션 결과, 에어컨을 튼 상태로 문을 열어두면 전기요금이 33%가량 증가했다”면서 “도내 상권에서도 에너지 절약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7일 춘천 명동의 한 신발매장에서 문을 활짝 열어둔 채 에어컨을 틀고 영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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