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지난해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내 여행지 2위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22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전체 국내여행 횟수는 2억8,372만회로 집계됐다. 이중 강원도를 찾은 횟수는 3,410만회로 12%를 차지해 전국 17개 시·도 중 2위였다. 1위는 5,498만회로 19.4%의 경기였고, 도 다음으로는 경남(2,681만회), 경북(2,525만회), 전남(2,434만회)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자치도는 특히 숙박여행에서 강세를 보였다. 도는 국내 숙박여행 횟수 2,171만회를 기록, 전국에서 유일하게 2,000만회 이상 수치를 나타냈다. 2위인 제주(1,338만회)와 비교하더라도 800만회 이상 차이나는 압도적 1위다.
응답자별로 살펴보면 도는 40대(22.3%), 3인 이상 가구(72%),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42.4%) 숙박 관광객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다.
높은 인기와 달리 물가 및 관광지 혼합도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며 여행 만족도는 전국 4위에 그쳤다. 도의 관광여행 전반적인 만족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81.2점으로, 제주(84점), 전남(81.8점), 부산(81.5점)에 뒤쳐졌다.
세부 항목별로는 물가와 관광지 혼잡도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70.2점, 75.5점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점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념품 등 쇼핑 관련 만족도도 77.9점에 그쳐 하위권이었다. 그나마 자연경관(88.1점), 숙박시설(82.6점), 체험프로그램(81.2점) 등 점수는 높게 나타났다.
석기동 강원도관광협회장은 "당장의 이익도 생각해야 하지만 강원도 관광업 전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앞장서 적정 가격을 설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