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희(74·전 부산 동의대 미술학과 교수) 작가가 ‘제8회 박수근미술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수근미술상 심사위원회는 노원희 작가를 올해 박수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인터뷰 9면
노 작가는 1980년대 민중미술을 이끈 ‘현실과 발언’ 동인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와 현실을 관찰, 화면 위로 옮기는 작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심사위원들은 삶과 작업이 일치하는 작가의 모습이 한국 미술계에 영향을 미치고 귀감이 됐다는 점에서 ‘박수근미술상’이 추구하는 취지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대한 역사 뒤에 가라앉은 개인의 삶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건져올리고, 꾸준히 치열한 작가 정신이 담긴 작품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얇은 땅 위에’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여는 등 산업재해와 관련한 인간의 비극과 그 너머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선보이고 있다.
박수근미술상은 강원일보와 양구군, 동아일보 등이 제정한 상이다.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년)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오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