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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경찰관, 시험 승진 비율 축소 두고 찬반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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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험 승진 비율 30%까지 축소 추진
심사 승진 비율 확대 전망에 경찰관들 ‘우려’
“면밀한 평가로 공정한 심사 만들겠다” 설명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시험 승진 비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20·30대 ‘MZ세대’ 경찰관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현행 50%인 경찰관의 시험 승진 비율을 오는 2026년까지 30%로 최종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 개정안을 지난달에 입법 예고했다.

승진 시험을 준비하는 경찰관들이 기본 업무에 소홀해 기강 해이를 유발한다는 내부 의견이 반영됐다.

MZ세대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일단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심사 승진 평가 기준이 모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경찰의 심사 승진 평가 기준은 소속 경찰 기관장의 평가와 추천, 적성, 경험한 직책 등이 포함된다.

도내 1급서에서 근무 중인 30대 A경장은 “심사 승진도 심사위원의 주관적 견해가 개입될 소지가 높다. 공정하게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없어질 것”이라며 “오히려 업무보다 상사에게 잘 보이기에 신경 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시험 승진 비율이 축소되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도 있었다. 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20대 B순경은 “승진시험을 앞둔 연말과 연초만 되면 시험 공부에만 올인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승진 시험이 축소된다면 오히려 평소 업무에 성실했던 경찰관들이 인정받는 합리적인 승진 체계가 자리 잡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승진심사위원회 개최 시 상급자와 동료 경찰관을 모두 심사위원에 포함시켜 근태 등의 평가 기준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승진 심사 단계마다 서로 다른 심사위원을 배치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등 공정한 심사 승진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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