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 그리고 강원특별자치도가 태권도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정원(76·사진)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세계 태권도의 심장’ WT 본부를 품게 된 춘천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 총재는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이 그랬듯이 WT 본부 유치가 춘천이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 참석한 외국 관계자들이 ‘한국에도 이런 아름다운 도시가 있었냐’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저 역시 춘천을 제대로 둘러본 것은 처음인데 도시가 자연과 잘 어우러지고, 맛집도 많아 더 많은 행사를 열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미 WT는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 시범단 경연대회 등을 2026년까지 춘천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2027년 본부가 완공되면 국제심판·지도자 교육도 춘천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총재의 기대대로 전세계 213개 회원국을 둔 WT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춘천의 도시 브랜드 강화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조 총재는 춘천시가 태권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 4월 본부 선정 평가단의 현장 실사 당시 춘천시민들의 환대가 인상적이었다”며 “WT는 전세계의 난민들과 고아들을 위해 태권도 용품을 지원하고, 태권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춘천시민분들께서 이들을 위한 도복 지원 등을 통해 태권도 발전에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정원 총재는 “WT 유치가 실제로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좋은 계획들을 함께 이뤄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잘 치러지고 있어 기쁘고, 앞으로 춘천시, 강원도와의 협력을 강화해 국제적 위상을 높여나가는 일을 더 많이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