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화가 드디어 지난 8일 한국에 도착했다. 올림픽 성화가 다시 한국 땅을 밟은 것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약 5년 만이다. 본격적인 청소년올림픽 붐업을 위한 성화 투어는 대회 100일을 앞둔 11일 서울광장에서 성화 출발 선언과 함께 80일간 23개 도시에서 이뤄진다. 성화 투어의 주제는 ‘꿈과 열정을 지닌 청소년들과 스포츠로 하나 되어 빛나는 미래를 향해 성화 투어 여정을 떠난다’, 표어는 ‘연대의 여정(Journey of Solidarity)’이다. 성화 투어는 성인 올림픽 성화 봉송과 달리 도로 위를 달리는 주자 릴레이는 하지 않고 서울과 부산, 세종, 제주, 광주, 강원 등 18개 시·도에서 성화 주자들이 성화 점화대에 불을 붙이는 점화식만 진행된다. 성화 투어가 종료된 뒤 남은 20일은 4개 개최 도시(강릉, 평창, 정선, 횡성)의 소외계층을 직접 방문하는 ‘특별 성화 투어’가 펼쳐진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19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2월1일까지 세계 70여개국에서 2,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창·강릉·정선·횡성 일원에서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제 100일 남았다. 이번 대회는 세계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화합하고 도전 정신을 키우는 지구촌 종합스포츠 대축제다. ‘어게인 평창’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로 국제사회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올림픽이 강원특별자치도로 거듭난 평화의 성지에서 열린다. 따라서 올림픽 유산을 계승·발전시키고 나아가 지역과 국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을 다시 점화할 수 있는 기회다. 성공 개최를 위해 우리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의 열정을 되살려야 한다. 전열을 가다듬고 붐을 조성해야 한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국가적 대사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민적 관심과 성원이 5년 전의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비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보다 전방위적 붐업 노력이 필요하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또 한 번 업그레이드시키는 역동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배가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지역경기를 살려내고 도민과 국민이 다시 뭉치는 기회가 돼야 한다. 강원자치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의 큰 발전을 이뤄냈다. 동계청소년올림픽 역시 대회의 가치와 이상을 충실히 구현하면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회로 치러야 한다. 이를 통해 강원자치도의 출범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도는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