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소통·통합 촉진 공론 역할에 매진하겠습니다

강원일보 오늘 창간 78주년 맞아
대한민국과 지역 발전 지향점 삼아
다시 신발 끈 조여 매고 앞장설 터

강원일보가 오늘(24일) 창간 78주년을 맞았다. 강원일보는 강원도 최초의 언론으로 1945년 10월24일 탄생했다. 지역 독립운동가들이 주축이 돼 ‘팽오통신’으로 창간돼 최초의 강원지역 일간신문인 ‘강원일보’로 지금까지 도민들의 눈과 귀가 돼 대한민국과 강원도 발전이라는 대명제를 구현하기 위한 길을 쉼 없이 걸어왔다. 광복과 6·25전쟁, 비약적 경제 성장, 석탄산업 부흥기와 폐광, 대형 산불과 수해, 두 번의 좌절을 딛고 이뤄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등 격동의 역사 속 도민들과 강원일보는 늘 함께였다.

강원일보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지역 주민과 독자들은 강원일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강원일보가 한국 지역 언론 사상 한국기자상, 한국신문상 등 최고 권위의 상을 최다 수상하는 영예를 안는 등 지역 언론의 최정상에 서게 된 것은 순전히 도민과 독자들의 덕택이었다. 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는 이미 300만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서 강원일보를 선택한 구독자가 폭증하고 있다.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과 콘텐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이제 78주년을 맞은 오늘, 강원일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가치와 지역민의 열망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을 한다.

올해 6월11일 강원도는 1395년 정도(定道) 이후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의 시대를 열며 새 지역명, 특별한 권한 등을 부여받았다. 70여년간의 규제와 소외에서 벗어나 잘살아 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대한민국, 동북아시아의 중심지로 나아가는 포부를 펼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 마련했다. 이제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강원도의 역사적 대전환이 막을 올린 올해, 강원일보는 지방 분권의 뉴패러다임과 콘텐츠를 가지고 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을 천명한다. 특별자치도 100년을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신문이 되겠다는 약속이다.

78회 생일을 맞은 강원일보는 다시 옷깃을 여미고 신발 끈을 조여 매고자 한다. 먼저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눈길을 떼지 않겠다. 지역의 뉴스, 도민들의 뉴스를 정확하고 진실되게 세계에 알리는 것을 주어진 역할과 지향점으로 삼을 것이다. 더 많은 읽을거리와 정보, 지식을 담은 신문,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보도도 강원일보의 목표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도민과 같이 고민해 나갈 것이다. 세계화에 맞춰 지역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에 다가올 더 큰 세상도 준비하겠다. 기후위기와 인류의 평화, 기아 종식, 생태계 보존, 불평등 해소 등 인류를 위한 중요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여기에 소통과 통합을 촉진하는 공론(公論)의 광장 역할을 하면서 약자와 소외계층의 기회 확대 및 격차 해소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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