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현역 의원 부정평가 38.3%, 지역 국회의원 분발을

본보 창간 78주년 맞아 807명 대상 여론조사
내일 투표 땐 47.7% 현역 아닌 다른 사람 뽑아
소속 정당·정파 따지지 말고 현안 해결 매진을

강원일보가 창간 78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16~17일 강원지역 만 18세 이상 807명을 대상으로 정치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는 강원특별자치도 국회의원들에 대한 평가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강원인들은 오차 범위 내이지만 현역 의원에 대한 긍정평가가 앞섰다. 즉, ‘지역구 국회의원의 공약이행 및 민원해결 등 직무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3.1%가 ‘잘한다’고 답했다. ‘잘못한다’는 부정평가는 38.3%였다.

이는 오색케이블카 설치,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등과 같은 지역의 숙원사업들이 추진되면서 국회의원들의 역할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기서 눈여겨볼 사항이 있다. 강원인들은 ‘만약 내일이 총선일이라면 현역 국회의원과 경쟁 인물 중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7.7%가 ‘다른 인물을 뽑겠다’고 답한 것이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현역 국회의원들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도내 현역 국회의원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

민심이 현실 상황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강원특별자치도 국회의원들의 대민 접촉에 뭔가 이상 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조짐을 읽게 된다. 더욱이 이 같은 변화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을 6개월 앞둔 때 드러나고 있다는 측면도 새겨볼 일이다. 민심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 정치에 대한 현실적인 불만족과 변화 욕구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지역 정치권이 그동안 강원인의 의사를 살피지 못하고 반영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 국회의원들은 강원인들이 마음을 둘 곳이 없어지고 지역 정치권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적신호로 봐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 국회의원들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더 역동적으로 뛰어야 한다. 소속 정당과 정파가 다르다 하더라도 지역 국회의원들은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강원인의 의견을 정치에 반영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인들의 이익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할 사람들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소속 정당의 당리와 당략을 따질 일이 아니라 강원특별자치도의 이익과 강원인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나가야 한다. 이른바 초당적 협력으로 중앙 정치권을 설득시키고 움직여 강원인의 뜻을 관철시켜 나갈 때 내년 총선에서 득표로 연결된다. 자원이 취약한 강원특별자치도로서는 소신을 갖고 일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이야말로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며 에너지인 것이다. 그 에너지가 어떻게 표출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본보가 창간 78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버릴 것은 버릴 때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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