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3분기 청년층 1,000여명 유출, 지역소멸 신호인가

올 3분기에 강원지역 청년층 1,000여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인구이동 자료 분석 결과 7월부터 9월까지 도내 청년층(19~39세) 974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2명보다 3배가량 급증했다. 이로 인해 이들의 자녀인 유년층(0~9세)의 순유출도 증가하는 등 인구 유출 도미노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실제 유년층은 2018년 2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17분기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2022년 4분기부터 순유출로 전환됐다. 올 3분기 유년층의 순유출은 83명이다. 반면 60~79세 노년층은 449명이 순유입됐다.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와 자녀 교육 때문이다. 대도시에 살고 싶어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서 살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떠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일자리가 있고, 내 가족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면 떠날 이유가 없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오래전부터 이런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현실은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고 있다.

청년층의 탈강원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가능한 문제들이 아니다. 따라서 사회 전반적인 구조 개편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가 지역 소멸 대응 방안의 하나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하는 등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 젊은층이 사라지는 지역의 앞날은 암담하다. 청년이 머물 수 없는 지역이 늘어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치단체도 청년층 유출을 최우선 현안으로 삼아 청년층의 일자리와 정착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 다양한 정책 추진에 더욱 힘써야 한다.

청년 인구의 유출로 인한 인구구조 불균형은 인구 감소와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역 청년 인구 비율이 크게 줄어드는 현재 상황을 방치한다면 균형발전에 의한 지역 소멸 위기 해소도 헛구호일 뿐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은 위기를 넘어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등도 전국 시·군·구 가운데 절반이 이미 소멸위험지역에 들어섰고, 2047년에 모든 시·군·구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인구 감소를 막고 젊은 층이 지역을 지켜 갈 수 있어야 지역 소멸 위기도 해소할 수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도권 편중 산업구조를 비수도권으로 이전 확산하고 지역 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지방 소멸의 시기를 다소나마 늦추면서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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