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 '달빛어린이병원' 전무…야간 어린이진료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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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내 유일 의료기관 사업 중단
타 지자체 지원 시작…"대책 필요"

속보=정부가 밤 시간대 병원 진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지정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 강원자치도 내에는 한곳도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이 수도권 위주로 진행(본보 5월 5일자 4면 보도)되는 가운데 2018년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사업에 참여했던 원주시내 의원이 지난 6월 인력부족을 이유로 운영을 포기, 5개월째 지정 병원이 없는 실정이다.

강원자치도 내 어린이들과 보호자들은 밤 시간대 진료를 위해 먼 곳까지 '원정 진료'를 떠나거나 궁여지책으로 응급실로 달려가고 있다. 춘천과 원주, 강릉에서는 일부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야간진료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밤 9시 전후로 진료를 마치는데다 대부분의 군 지역에는 낮 시간대에조차 이용할 수 있는 소아청소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진료의 경우 최소 밤 11시까지 운영돼 늦은시간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강원자치도는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 지원 등을 통해 의료취약지역 어린이 진료 인프라 보완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의 군 지역에서는 여전히 어린이들이 야간진료를 받기 어려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광주광역시는 2025년까지 2년4개월간 총 약 29억원을 지원하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 사업을 추진, 지역 종합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는데 성공했다. 강원자치도와 유사하게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전남 순천의 경우 지역 내 2개 병원이 요일을 정해 운영하는 형태로 오는 12월20일부터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시작한다. 순천시는 시비 약 1억2,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인력난이 심각해 해결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각 시·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야간진료 지원사업 등 보완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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