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강릉 안목과 강문을 잇는 해변 솔밭에 폐타이어가 쌓인 채 방치되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강문동 강문해변의 백사장 한 켠에는 폐타이어 30~40여개가 두 곳에 걸쳐 무더기로 쌓여있었다. 인근 부대의 해변가 진지 해체 공사 과정에서 나온 폐타이어들이 제때 수거되지 않아 통행 불편과 경관 훼손으로 이어진 것이다. 군부대의 진지 해체 공사는 이 곳 외에도 해변 곳곳에서 진행 중인 상황이다. 시민 김모(28)씨는 "시민들이 아끼는 해변 솔밭에 몇 주전부터 흉물처럼 폐타이어가 쌓여 있어 보기에 안좋고, 밤 시간에는 무섭기까지 하다”고 “관광지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시의회는 지자체와 군부대에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영식 시의원은 "육군은 1999년부터 폐타이어를 이용한 진지 구축을 일절 금지하고 2001년부터 수거해 오고 있으나 동해안 최대 관광지인 안목-초당 구간 해안 송림 산책로에 폐타이어가 장기간 쌓여있어 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자체와 군부대는 신속한 수거를 약속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부대와 수거 일정 등을 협의하겠다"며 "빠르게 수거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