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강원특별자치도는 올 9월22일부터 10월22일까지 31일간에 걸쳐 고성군,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에서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는 테마로 세계산림엑스포를 개최하였다. 이번 산림엑스포는 세계 최초로 산림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엑스포로서 대한민국의 허파, 산림의 도시 강원에서 열려 강원의 소중한 자산인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 국제적으로 알리는 메가이벤트였다.
더욱이 파행으로 점철된 지난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이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국제행사로서 많은 국민과 도민들의 우려와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그러나 우리 강원특별자치도민은 애초의 목표와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자랑스러운 결과를 손에 쥐었고 이제는 이 유산을 강원산림수도의 레거시로 만들고자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수고해 주신 김진태 도지사님과 도민들께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진심 어린 축하의 말씀을 가장 우선적으로 전하고 싶다.
세계산림엑스포의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첫째, 고성, 속초, 인제, 양양 등 4개 지역에서 공동 개최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지역축제를 포함한 20여개 연계행사로 행사 기간 총 145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애초 목표인 132만명을 뛰어넘는 110% 성과를 창출해낸 것이다.
둘째, 푸른지구관 높이 6m, 길이 70m 국내 비상설 최대 규모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 높이 45m의 설악산과 동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산림엑스포 랜드마크 조형물 솔방울전망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40개가 넘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 전시와 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콘텐츠에 있다고 할 것이다.
셋째, 해외 지방정부 및 기관 15개, 주한대사관 18개, 학술행사 16개국 등 수만명의 외국인 방문으로 대한민국 산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에 강원특별자치도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마지막으로 관람객 안전 및 쾌적한 행사장을 위해 매일 소방, 경찰, 보건의료·식품안전·환경정비·경비 등의 인력이 100명 이상 상주하여 안전사고 ‘제로’ 현장을 만들어 내었고 자원봉사자를 매일 120명 이상 배치하여 ‘친절한 산림엑스포’라는 호평가를 이끌어 내었다.
그러나 필자는 산림엑스포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개막 전 발발한 집중호우와 태풍, 개막식 전날까지 1주간의 지속적인 가을장마로 인해 행사장의 시설 피해가 속출하였고 악천후로 인한 전시물 설치공사 지연, 행사기간 중 강풍으로 인한 전시시설 파손 등 .... 그러나 조직위 전 직원이 행사장에서 합숙하며 각종 피해에 대한 즉각적 대응으로 차질 없는 행사가 치러졌다.
이러한 수고와 노력의 결과로 한국은행 강원본부 ‘강원지역 실물경제동향’ 10월호에 의하면 산림엑스포 성공을 통해 강원지역의 9월 중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만명 증가세를 보였고 방문자 수 및 관광업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 3%가 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자는 우리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강원의 정체성(Identity)’과 ‘강원만의 특별함’을 담은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와 같은 ‘메가이벤트’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산림엑스포가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면서 이 글을 갈무리하고자 한다. “환경에 있어서는 우리는 지구에 세 들어 사는 세입자에 불과하다.” 인류가 존재하는 동안 최고의 부가가치를 샘솟게 하는 산림을 통해 우리 강원특별자치도를 힐링과 관광의 명소로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