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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헬스 역대 최고 성과 큰 의미…강원 의료기기 기업 자생력 강화 대응 필요"
“아랍 헬스를 계기로 강원 의료기기 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한종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57)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아랍헬스 2025’에 참가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한 원장은 동화약품㈜ 대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디지털 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 ㈜메디쎄이 대표 등을 역임한 명실상부 의료산업 전문가다.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MEDICA(메디카) 2024'에 도내 기업의 역대 최대규모 참가를 이끌며 글로벌시장 개척을 도왔다. 이번 아랍헬스 2025에서도 바이어와 기업 간의 매칭을 지원해 역대 최고 현장수출액 기록에 기여했다.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전폭적인 지지로 전시회 첫날에만 ㈜오톰(대표:오준호), ㈜엠아이원(대표:김태우), 비엘테크㈜(대표:배진우), 현대메디텍(대표:송미희) 등 도내 기업 4곳이 중동 바이어들과 310만달러(45억 2,073만원) 규모의 현장 수출 계약을 체결,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한 원장은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30년간 도내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도내 기업들이 이번 아랍헬스2025 참가를 계기로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내려갈 수 있도록 홍보, 매칭, 예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한 원장은 강원 의료기기 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종현 원장은 “도내 기업들이 팔로우업 하려면 연구비와 과제비 지원 이외에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안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경기지역 기업들은 지자체 지원없이 자생하고 있다. 강원지역 기업들도 서바이벌 형식을 통해 자생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응책이 마련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219관왕’ 김하은 시인 수상작 모음집 펴내 눈길
춘천 출신 김하은 시인이 최근 공모·백일장 수상 모음 시집 ‘클로버라는 이름의 박애주의자’를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춘천 후평초교와 유봉여자중학교, 춘천여고를 졸업한 김 시인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각종 문학상 공모와 백일장에서 219개의 상을 수상하며 ‘소녀시인’, ‘학생 시인’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지난해 문예 특기생 전형으로 명지대 문예창작과에 합격한 김 시인은 문창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지난 경험을 나누고자 이번 작품을 펴냈다. 전체 수상작 중 55편의 시를 엮은 시집은 대학 입시 준비생뿐만 아니라 각종 공모·백일장 대회를 준비하는 문청(文靑)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김하은 시인은 “각 공모·백일장 대회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 수상작을 참고해야 하는데, 수상작품집이 없어 아쉬운 적이 많았다”며 “지난 응모작들의 기록이 후배들의 도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작품집은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이효석백일장·난설헌백일장·김유정기억하기공모전·한국청소년백일장 등에서 대회 최고상을 수상하며 강원을 넘어 전국에서 인정 받은 김 시인의 유례 없는 성과를 기록한다.해설을 맡은 이영춘 시인은 김하은 시인의 지난 기록을 “순전히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으로 독서를 하고 시를 쓰면서 자신을 이겨낸 시간”이라고 평했다. 시집을 채운 시인의 상상력은 김 시인이 소개할 더 넓고 깊은 문학 세계를 기대하게 한다.김하은 시인은 “대학 면접에서 ‘시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쓰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모든 예술의 지향이 그런 것 같다”며 “세상과 가까워지는 문학,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예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러 가교 바짐 교수의 특별한 한국사랑
2006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강원일보 통신원으로 활약했던 바짐 아쿨렌코(41) 전 중앙대 교수의 끊임없는 한국 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블라디보스톡의 극동국립대학교 동양학 학사와 역사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바짐 교수는 2015년 한림대에서 조교수로 활동하며 춘천에 정착했었다. 이후 다시 러시아 극동연방종합대학 동양학대학 한국학과 강사를 거쳐 2022년 춘천으로 돌아와 다시 정착했다. 최근까지 중앙대 연구교수와 (재)고려학술문화재단 연구교수로 활약했다.석박사 학위 논문이 '신석기 시대 연해주 및 한반도 고고학문화간의 관계', '남북한 한민족 기원 및 형성설'일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조만간 단국대에서 후학 양성을 이어가게 된 바짐 교수는 지난 1일 때 마침 둘째 딸 강승희 양의 돌잔치를 맞아 춘천을 찾은 어머니와 장인·장모, 처 이모·이모부 등 친인척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렸다.바짐 교수는 단국대로 이직한 후 지금까지 계속 해 온 국내 거주 고려인 12만명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연구 범위를 넓히며 소통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 전공을 살려 춘천 중도에 대한 청동기~철기시대 유물 연구 등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비쳤다.바짐 교수는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연구와 교육을 이어갈 생각에 기대가 크다"며 "춘천이 제2의 고향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도 이제 제2의 고국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 귀환한 고려인들이 겪는 언어적·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한국 사회와 더욱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춘천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바짐 아쿨렌코 전 중앙대교수(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일 춘천의 한 펜션에서 딸 강승희 양의 돌 잔치를 갖고 한국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김남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