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일보가 2024 신춘문예 공모를 진행한 단편소설과 시(시조), 동화, 동시, 희곡 등 5개 부문에서 올해는 모두 4,940편의 작품이 도착했다. 단편소설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334편을 기록했고, 시(2,595편)와 동시(1,625편)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희곡은 지난해(75편)에 비해 소폭 감소한 69편의 작품이 심사에 올랐고, 317편이 접수된 동화는 가장 많은 작품이 답지한 2017년(306편) 이후 다시 한번 응모작 편수가 300편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공모에도 도내와 전국 각지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 호주,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작품을 보낸 해외참가자의 도전이 이어졌다
예·본심을 통합해 진행된 심사는 지난 21일 강원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심사에는 김도연·김희선·최은미 소설가(단편소설), 이홍섭·장석남 시인(시), 권영상·원유순 아동문학가(동화), 이화주·이창건 아동문학가(동시), 김혁수 극작가·진남수 연출 및 극작가(희곡) 등 모두 11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부문별 당선작을 가려냈다. 2017, 2018년 사회적 이슈에 집중하던 모습에서 2019, 2020년 개인의 삶에 대한 관심으로 넘어간 주제는 2021, 2022년에 이르러 ‘코로나 19’라는 강력한 소재와 주제 하나로 경도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면 2023년에 이어 2024년 신춘문예에서는 경향성을 특정할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단편소설 부문은 해체됐거나 해체되기 직전의 가정을 다룬 작품들이 많았지만, ‘다시 서기’를 시도하고 있어 희망적이었고, 동화부문은 AI(인공지능)와 로봇, 지구의 미래에 대한 판타지가 소재로 새롭게 등장한 점이 특징적이었다. 시부문은 주변의 미세한 서정과 통찰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많았고, 동시부문은 일상적인 경험과 감성적인 작품들이 대부분이어서 ‘확장성’면에서는 다소 아쉬웠고 평가했다. 희곡의 경우 사회적 사건사고보다 가족을 소재로 한 중년세대 (희곡) 작가 지망생이 늘어난 것을 올해 응모작들의 특징으로 꼽았다. 심사위원들은 “2023년 신춘문예에 비해 월등히 많은 작품들이 접수된 만큼 개인과 가족,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쓰여진 작품들이 많았다”며 “작품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았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드는 작품들 또한 많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각 부문별 당선자 발표와 당선작, 당선소감, 심사평은 본보 2024년 1월2일자 신년호 특집 지면에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