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4 신년특집 신춘문예]동화 심사평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치밀한 상상력…진실성·감동 선물하기에 충분”

2024 강원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 권영상·원유순 아동문학가

해를 거듭할수록 동화 응모작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다루어지는 소재는 이혼과 재혼가정 문제, 고령화 시대와 맞물리는 노인 문제, AI 로봇의 등장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판타지 등이다.

오랫동안 손에 남은 작품은 ‘우리집으로 와!’, ‘어떤 하루’, ‘너의 이름은 인시아’ 등이었다. 그중에서 ‘너의 이름은 인시아’를 논의 끝에 당선작으로 올렸다. 우주 청소부인 ‘수’의 임무는 죽은 별을 수거하는 일이다. 그는 지금 죽은 별 지구를 수거하러 가는 중이다. 우주력 74382년 지구는 최악의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인간과 식물들 간의 150년 전쟁으로 멸망한다. 그 별을 수거하러 가는 ‘수’ 일행은 죽은 줄 알았던 지구별에서 인간을 품은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고 다시 돌아간다는 판타지 동화다. 환경 파괴로 지구가 멸망해 가는 과정과 그 긴밀한 인과관계,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상상력이 치밀하다. 그 점에서 동화문학의 진실성과 감동을 선물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너의 이름은 인시아’가 동화의 새 지평을 여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

권영상·원유순 아동문학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