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여름의 주말에 태어났습니다. 일요일이라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 엄마는 한동안 거리를 헤맸다고 합니다. 어렵게 태어난 세상에서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일을 찾은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쓴 글이 다른 사람에게도 즐겁게 읽힐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번 겨울은 어느 초여름 못지않게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습니다.
고백하자면 불행하다고 느낄 때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제 글을 따뜻하다고 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제가 아직 세상을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읽는 분들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드리는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작가가 되기 전부터 나를 작가라 믿어준 엄마, 아빠, 부족한 저를 그저 사랑해 주시는 시어머님, 시아버지, 사랑하는 친구들과 문우들에게 감사합니다. 소설쓰기에 대해 알려 준 이갑수 선생님과 심사위원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남편 동훈에게 늘 힘이 되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의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씩씩하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