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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잇따른 겨울철 안전 사고, ‘안전시스템’ 풀리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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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오염된 음식과 물 등으로 인해 구토와 설사 등을 동반하는 식중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등에서 발병 위험이 높은 감염병이다. 강원특별자치도감염병관리지원단이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2023년 12월30일까지 최근 4주간 32명 발생해 직전 4주(7명)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이는 질병관리청의 강원지역 내 5개 표본감시 결과로 실제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포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장관감염증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집단 식중독은 대표적인 후진국형 사고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철 관광지인 강원자치도에서 마땅히 추방돼야 한다.

최근 평창군 장평리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 화재가 발생한 이후 가스 누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난 4일 새벽 1시21분께 평창군 용평면 이목정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평창휴게소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이용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을 통해 사고 내용을 접한 휴게소 관계자가 건물 뒤편의 가스저장시설 배관에서 누출을 확인하고 밸브를 차단했다. 강릉과 춘천에서도 가스 누출 사고가 잇따랐다. 같은 날 강릉시 포남동에 위치한 주택의 LPG 가스통에서 가스가 새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 가스보일러 배기관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 일가족 3명이 중독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밖에 대형 유원지 놀이시설이나 스키장 곤돌라 사고, 겨울철 산행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도내 곳곳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겨울 축제가 열리고 세계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흘 후인 19일부터 개최될 예정이어서 안전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공공장소, 산업현장, 가정 등 도처에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안전에 대한 의식이 제자리라면 큰일이다. 안전 사고가 날 때마다 당국은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한다고 하지만 유사한 안전 사고들이 반복해 일어나고 있다. 안전불감증은 아닌지 철저히 되돌아볼 일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 물론 지역사회의 안전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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