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령층 취업자 18만7천명 역대 최다 … 강원 고용시장 이끈다

강원지방통계지청 '1월 강원지역 고용동향'
60세 이상 취업자 6,500명 증가 18만7,000명
저출생 및 고령화 인구 감소 및 은퇴연령 늦춰져
정부의 노인일자리 규모 확대 고령층 취업 급증

◇강원지방통계지청 '강원 1월 고용동향' <자료=강원지방통계지청>

고령층이 강원특별자치도 내 고용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1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1월 강원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자치도 내 60세 이상 취업자는 1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00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노인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 공급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고령층 취업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령자가 더 나이든 고령자를 돌보는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일자리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을 포함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및 기타 취업자 수는 3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7,500명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에서도 9,000여명이 늘어날 정도로 고령층의 취업이 두드러졌다.

저출생 고령화 현상으로 강원자치도를 포함한 국내 전체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은퇴 연령까지 늦어지면서 고령층이 전체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의 취업 상황은 좋지 못하다. '경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도내 40대 취업자는 15만7,900명으로 1년 사이 4,700명 줄었다. 50대 취업자 역시 2,500명 줄었다.

그나마 청년 취업자가 소폭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같은 기간 청년층(15~29세)은 8,000명 늘어 9만9,800명, 30대도 6,900명 증가한 12만400명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직접일자리 채용을 늘린 게 보건복지서비스·공공행정 분야 취업자 수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향후 고용시장은 돌봄수요 확대 지속 등에 따라 서비스업 중심 취업자 수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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