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18개 시·군 중 식당·카페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속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외지인 유입이 많았던 점이 외식업 매출 성장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의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을 활용해 식당, 카페 등 주요업종의 도내 상권을 분석한 결과 일반백반, 국수, 고깃집 등을 포괄하는 한식음식점의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은 속초로 확인됐다. 속초지역 한식음식점들의 연 평균 매출은 2억2,686만원에 달했다. 이는 매출이 가장 낮은 화천(9,869만원) 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다. 강원지역 전체 평균은 1억6,334만원이었다.
속초 다음으로는 양양(2억1,028만원), 춘천(1억7,761만원), 강릉(1억7,671만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외식업 매출에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의 유무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지역별 관광지 내비게이션 검색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해 도내 1~10위에는 속초관광수산시장, 강릉 주문진항, 양양 낙산사 등이 포함됐다.
카페 업종도 상황은 비슷했다. 속초지역 커피음료점들의 연 평균 매출은 1억323만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18개 시·군 중 커피음료점 연 매출이 1억원을 넘는 지역은 속초와 고성(1억80만원) 두 곳 뿐이었다. 이어 강릉(9,903만원), 춘천(9,640만원), 양양(9,535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선(3,845만원)은 가장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전수원 한국외식업중앙회 도지회장은 "인구 수가 적은 강원도 특성상 외부인 소비에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관광 활성화와 상권 활성화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