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강원FC는 ‘돌풍의 팀’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시즌 12개 팀 중 10위에 머문 강원은 올 시즌 4위를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6위(2022시즌)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상헌(26)이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 아이파크에서 영입된 이상헌은 11경기에 나서 7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수는 같지만 경기 수가 더 많아 이동경(울산HD)과 정재희(포항스틸러스)에 이은 리그 득점 3위로, 베스트11에도 3번이나 선정됐다.
이상헌은 득점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결이 있기 보다는 찬스가 왔을 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윤정환 감독님께서도 찬스에서 집중해야 한다고 늘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활약을 예상했다는 질문에는 “지난해부터 몸 컨디션은 좋았기 때문에 제 자신을 믿었다”며 “주변 조언에 따라 작년보다 체중을 2㎏ 정도 감량하면서 올해 더욱 경기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달 7일 전북현대전 2골 이후 최근 리그 5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 속 부담감을 털어내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수원FC전에서는 팬들이 이상헌을 위해 ‘상헌 우리는 너를 믿어’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부담감도 있고, 스트레스도 있지만 한번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프로 데뷔 후 팬들이 저를 위해 준비해 준 현수막을 그날 처음 봐서 뭉클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상헌과 함께 이번 시즌 강원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양민혁(강릉제일고 3년)은 최근 본보와 인터뷰에서 가장 잘 챙겨주는 동료 선수로 이상헌을 꼽았다. 이에 대해 “민혁이와는 올 2월 튀르키예 전지훈련부터 방을 같이 쓰고 있다”며 “어릴 적 제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귀여워서 친구처럼 잘 지내면서 조언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윤정환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다시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상헌은 “유소년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윤정환 감독님께서 지난 시즌 활약이 미진했던 저를 믿고 영입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원의 역대 최고 성적과 1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 기록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