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차기 정무1비서관에 친윤계 국민의힘 이용 의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무2비서관에는 김장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정무3비서관에는 김명연 국민의힘 전 의원으로 각각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정무 1,2비서관에 각각 횡성 출신 차순오, 고성 출신 장경상 비서관 등 도 출신이어서 참모진 내 강원도 인사의 설 자리 또한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지난주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이상 인선 마무리와 함께 조만간 일부 비서관의 교체도 이뤄질 것이라는 인사설이 퍼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무 라인의 개편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4.10 총선에서의 여당 참패로 인해 여소야대 상황에서 좀 더 노련하게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정무 기능의 강화에 촛점을 맞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교체 대상에 이용·김명연 등 전현직 의원과 현실 정치의 경험이 있는 여론조사 전문가(김장수)가 거론되는 배경이다.
실제로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지난달 사임한 한오섭 전 정무수석 체제에선 의원 출신이 없었다.
하지만 모두 4.10 총선 낙천·낙선 인사여서 실제 이대로 이뤄진다면 참모진 '회전문', '돌려막기'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도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뒤 기용됐고, 전광삼 시민사회수석과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은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났다가 대통령실로 복귀했다.
이에 검찰 출신 김주현 민정수석과 행정안전부 정통 관료 출신 이동욱 민정비서관을 제외하고는 쇄신 인사로 해석될 여지가 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