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차를 맞이한 올해 강원지역의 기부액과 기부 건수가 시행 첫해인 지난해보다 모두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기부액 감소 폭은 대구에 이어 강원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강원지역 고향사랑기부제 총모금액은 11억9,232만1,000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16억426만3,000원보다 4억1,194만여원(25.7%)이 줄었다. 올해 모금 건수 역시 작년 같은 기간 1만1,611건보다 줄어든 8,837건으로 74.1% 수준이었다.
강원자치도를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 고향사랑기부제 총모금액은 172억2,43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총 기부 건수도 13만7,524건에서 7.9% 줄었다. 기부액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자체는 대구(-38.9%)였고 이어 강원(-25.7%), 경북(-25.1%)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울산은 전년보다 36.2% 많은 기부액을 모금했고 세종(22.1%), 인천(12.0%) 순으로 늘었다.
양부남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가 고향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지정기부 활성화, 대국민 홍보 강화, 세액 공제 비율 확대 등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초에는 연말보다 기부 참여 열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모금 방법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안이 8월 시행되면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