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2024 춘천영화제 “흥행성‧예술성 모두 잡았다”

‘2024 춘천영화제’ 폐막…52편의 장·단편 상영
나흘간 5,000여 명의 관객 방문하며 흥행성 입증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대상’에는 박찬우 감독

◇2024 춘천영화제 폐막식이 23일 공지천 청소년푸른쉼터에서 열렸다. 사진=김오미 기자

2024 춘천영화제가 23일 공지천 청소년푸른쉼터에서 폐막식을 열고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일 개막한 영화제는 약 5,000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흥행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춘천영화제는 올해 예산 축소로 극장 상영 횟수를 지난해보다 5회 줄였지만, 회당 극장 관객 수는 56.2명으로, 지난해(28.7명) 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영화제 기간 상영된 52편의 장‧단편 영화에는 독특함과 지역성이 돋보인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심사위원대상 수상자 박찬우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 참여 모습.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춘천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박찬우 감독의 ‘아무 잘못 없는’이 심사위원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연한 사고 앞에서 저마다의 ‘책임’을 마주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은 감독의 확고한 색깔로 영화가 주는 몰입감을 극대화 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박 감독은 “많은 우려가 따른 작품이었지만 헌신적인 배우와 스태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더 열심히 영화를 찍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심사위원대상 수상자 박찬우 감독(사진 가운데)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이다 감독(사진 왼쪽), 정보라 감독.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심사위원상은 이이다 감독의 ‘디-데이 프라이데이’와 정보라 감독의 ‘육 년과 여섯 번’이 차지했다. 이 감독은 “첫 영화제 수상을 춘천영화제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며 “개인적인 마음으로 시작한 영화였지만, 다양한 제작진과 관객을 만나며 세대를 이을 수 있는 지점을 찾게 됐다”고 했다. 정 감독 역시 “저를 꺼내 주시고 인정해주신 춘천영화제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 공지천 청소년푸른쉼터에서 2024 춘천영화제 개막을 선언한 박기복 춘천영화제 이사장. 사진=춘천영화제 제공

이대범 춘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영화 산업이 언 땅처럼 척박해지는 상황이지만, 춘천영화제는 ‘영화의 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영화인들과 문화의 꽃을 피우고자 한다”며 “함께 해주신 영화인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춘천영화제가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한 비옥한 토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기복 춘천영화제 이사장은 “영화제는 작품과 감독, 스태프들과 자원봉사자 덕에 존재하기에, 춘천 영화제를 완성해 준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작고 적은 영화제에서 강하고 소중한 영화제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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