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저녁 시간대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를 덮쳐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가가 도주를 시도하지 않았으며,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검사를 한 결과 음주나 마약 흔적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추가 조사를 위해 채혈을 했다고 전했다.
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차량 2대를 들이받은 후 인도로 돌진해 신호 대기 중인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졌다.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들의 성별과 연령대는 5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4명, 40대 남성 1명이다. 이들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사망자 중에는 서울시청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는 운전자 A씨와 아내, 보행자 2명, A씨 차량이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 등 6명이다.
당초 사고 직후 부상자는 운전자를 포함해 4명으로 집계됐으나 A씨가 들이받은 BMW, 소나타 차량 운전자 2명이 추후 경상자로 추가되면서 사상자는 사망 9명, 부상 6명 등 총 15명으로 늘었다.
4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 1명, 60대 여성 1명, 70대 남성 1명은 가슴과 허리, 팔 등에 통증을 호소해 적십자병원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40대 남성 1명은 치료를 마치고 귀가했으며 다른 3명의 부상자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증거 훼손 없게 사고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으로 입건해 신속히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