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지난달 27일 국내 첫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이하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춘천·홍천의 10개 거점이 특화단지로 지정돼 2040년까지 정부의 각종 파격적인 혜택을 받게된다.
■지난해 7월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 ‘기획·유치·협력’ TF 구성 추진…지방정부·의회+국회+기업+기관+대학+병원 ‘팀강원’ 찰떡 협조=강원지역은 특화단지 유치에 전국 지차체 중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2023년 7월 정부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계획’을 의결함과 동시에, 특화단지의 파급효과를 주목했고, 지역여건 파악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김진태 지사는 2023년 10월 개최된 ‘제57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 참석, 강원의 특화단지 추진의지를 대통령 앞에서 표명했다. 또 같은해 12월에 ‘바이오특화단지 지원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특화단지 유치를 전국 최초로 공식 선언했다.
춘천시와 홍천군은 2023년 10월 바이오산업생태계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 협업기반을 마련했다. 수도·전력·환경 등을 면밀히 분석해 특화단지에 적합한 대상부지를 선정했다.
강원테크노파크(원장:허장현·이하 강원TP)·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은 산업 여건과 동향 등을 분석해 AI신약개발-중소형CDMO라는 기획컨셉을 발굴했고, 도·시군의 도내외 기업유치 활동도 지원했다. 강원대와 한림대, 한국폴리텍대학 춘천캠퍼스, 항체대학원은 바이오의약품 교육과정 개설 등 인력 양성의 한 축을 담당했다.
강원도의회는 ‘특화단지 강원 지정 촉구 건의문’을 발표해 지역민의 관심과 민의를 대변했다. 특화단지가 지역구인 허영 의원과 유상범 의원을 비롯해 한기호·이철규 의원도 강원자치도와 함께 국무총리실,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해 힘을 실었다.
이같은 공공의 노력에 도내외 기업은 통큰 투자결정으로 화답했다. 더존비즈온(플랫폼), 유바이오로직스(백신·CDMO), 코아스템캠온(비임상), 애드바이오텍·휴젤(완제의약품)·바디텍메드(항체진단기기) 등 52개 기업이 특화단지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는 3조3,500억원에 달한다. 투자규모는 이번 공모에 참여한 11개 시·도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바이오생태계의 화룡정점, 예타급 이상 대형 국책사업 투자는 30년 강원 바이오역사 최초=올 4월30일,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심사에서 직접 PT 발표를 한 김진태 지사의 머리말이 강원 특화단지의 효과를 함축하고 있다. 이날 김진태 지사는 올해 지정된 ‘춘천 바이오기업혁신파크’와 ‘강원 AI의 글로벌 혁신특구’가 산업의 규제 완화와 정주여건을 지원할 든든한 울타리이며, 산업생태계 조성을 직접 지원하는 특화단지가 강원지역과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성장을 위한 화룡정점임을 강조했다.
강원 바이오산업은 그간 산업부, 과기정통부, 농림식품부 등의 부처의 국비 투자를 유치했으나, 예비타당성조사가 필요한 대형투자는 전무했다. 특화단지 지정계획에 7,000억원 수준의 국비·지방비 투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예타면제, 국가산업단지지정 등에 대형 투자를 위한 절차가 간소화돼 도내 바이오산업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허장현 강원TP 원장은 “강원이 중앙정부의 전략적·대규모 투자를 보장받는 계기가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며 “강원TP에서 수행하는 AI헬스케어 글로벌특구·국가항체클러스터등의 사업이 특화단지와 연계하여 강원바이오가 디지털바이오·정밀의료로 나아가는데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첨단산업 전문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테크허브 사업이 특화단지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으로 도, 대학, 산업계와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기획:강원테크노파크·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