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A과장이 ‘강원 초등교사 모욕’ 발언을 했다는 논란(본보 9일 온라인 보도)이 일자 교육단체가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강원교사노동조합, 새로운학교강원네트워크, 강원실천교육교사모임은 도교육청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강원교사노동조합은 A과장이 ‘중등에서는 성취기준 100% 평가를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나 초등은 70%이상 반영에도 힘들다고 반발한다’고 발언한 부분을 지적하고, “도교육청은 학력 저하의 모든 책임을 초등교사의 태만으로 전가했다”며 “교사들의 사기를 꺾은 A과장을 문책하고 공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도교육청 홈페이지는 물론, 온라인 초등교사 커뮤니티와 오픈채팅방에서도 관련 내용이 공유되면서 일선 교사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전국교직원노조 강원지부는 A과장의 발언 중 일부가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15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A과장이) 정책설명과정에서 '태만'이라는 말은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교사를 모욕하거나 폄훼할 의도는 없었으나 설명 중에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일각의 선거법 위반 주장에 대해서는 “발언 내용 중에 교육감이나 보수, 진보 교육이라는 말도 없고 선거라는 말도 없는데 이제 임기 2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단어 몇 개를 집어 선거법 위반을 운운하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