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린학습자 부모커뮤니티 강원 마주봄이 주최한 ‘느린학습자 학교폭력 토론회’가 15일 춘천 커먼즈필드 안녕하우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느린학습자 학교폭력 현황과 나아갈 방안’을 주제로 진행, 느린학습자의 실제 학교폭력 사례를 놓고,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토론회에 앞서 ‘느린학습자 학교폭력 현황과 나아갈 방향’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해준 이해준학교폭력연구소 소장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를 기준으로 총 600건의 학교폭력 상담을 진행했는데 이중 약 30여건이 느린학습자의 사례였다”며 “워낙 적은 표본이긴 하지만 꾸준히 느린학습자의 학교폭력 접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사단법인 느린소리 센터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회에서는 백승환 푸른나무재단 강원지부장, 이정경 온맘코칭상담센터 소장, 이해준 소장을 비롯한 느린학습자 부모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최수진 센터장은 “경계선지능인이거나 언어발달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학교폭력을 당했을 경우 절차 메뉴얼이 제대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며 “느린학습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교육 등은 물론 교육청에서 이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마주봄 공동대표는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에 학교폭력은 증가하고 있다. 그 중 경계선 지능인도 예외는 아니다”며 “억울한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영 국회의원은 “오는 7월말이나 8월초에 경계선 지능인법을 다시 발의하기 위해 수정 보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드시 법안이 통과가 돼서 경계선 지능인을 돌보는 것이 국가의 책무가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정재웅 도의원은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도 전문성이 부족하다보니 제대로 인지나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처럼 현장에서의 사례들이 잘 모아져서 공론화가 되고, 제도와 정책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