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동력을 얻으려면 초광역권 특화단지 간 협업과 전문성을 갖춘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춘천ICT벤처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바이오포럼'에 참석한 박각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지역산업단장은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각노 단장은 "자치분권균형발전법에서는 국가경쟁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유일한 정책으로 초광역권을 제시하고 있다"며 "특별자치권에 포함된 지역들과 강원·전북 바이오, 제주 생물자원 등 특화단지 연계 협업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화단지 관련 예산이 빠르게 반영돼 사업추진이 되려면 전문적인 조직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중앙부처, 기관과의 소통, 예산기획, 기업지원, 인력양성 사업 기획 경험 등을 갖춘 조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종합토론 좌장은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이 맡았다. 토론에 참여한 김창혁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바이오 산업 관련 기업, 대학, 지자체 등 각 혁신주체 간 상호존중 협력과 거버넌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영옥 (주)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바이오 기업들 간 네트워크를 통해 인맥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며 "지자체에서 기업유치에 보다 힘써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정연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장은 "항체 신속개발부터 타겟 항원 바이오마커 발굴까지 강원도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플랫폼 개발에 나섰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전진평 한림대의료원 글로벌연구팀장은 "도내 4개 대학병원마다 맡고 있는 중점질환이 다르다. 이를 내세운 강원도만의 특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희 강원대 약학대학 교수는 "신약개발 이후 창출된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상규 서울대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장은 "명확한 역할 배분을 통해 각 주체별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며 힘을 모아야 한다. 서울대연구소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