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령층의 취업과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강원지역 60세 이상 고용률은 55.4%로 전분기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70세 이상의 비중이 45.7%인 것으로 집계됐다. 70세 이상의 고용률도 큰 폭으로 뛰어 1분기 대비 36% 늘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2021년부터 증가해 계속 50%대를 보이고 있다.
실제 고령층 취업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올 2분기 28만3,000명으로 1분기 대비 30.3% 늘었다. 7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분기 대비 37% 많아진 10만9,000명으로 지난해 3분기(11만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도내 고령층 취업자 수는 2014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25만8,000명이었으며,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2분기 고령층 고용률이 상승한 것은 지자체별로 노인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령층 인구 중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고령층 취업과 고용의 증가세는 꾸준히 이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강원지역 포함 전국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598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0만2,000명 폭증했다. 이 중에서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109만3,000명으로 전체 69.4%를 차지했다. 고령층 10명 중 7명이 앞으로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 보탬이 가장 컸다. 근로 희망 사유 중 ‘생활비에 보탬’이 55.0%로 가장 많았으며, ‘일하는 즐거움’이 35.8%로 뒤를 이었다. 또 장래 근로 희망 고령층들은 평균적으로 73.3세까지 일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민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전반적인 고령층 일자리의 질적 개선과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며, 고령층 취약계층을 위한 경제적 지원 제도 또한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