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청호동 국유지 매입을 놓고 갈팡질팡 하던 속초시가 결국 토지를 매입하기로 결론 지었다.
속초시의회가 올 5월 청호동 국유지 매입취소 계획이 담긴 2024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시의원 만장일치로 부결한지 2개월여 만에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시는 청호동지역의 문화·체육·행정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설악대교 남동측 2만5,692㎡의 국유지에 대해 8월 중으로 자산관리공사와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해당 토지에 각종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큰틀에서의 활용 방향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지지 않은 상태다.
시는 이에앞서 지난해 9월 청호동 지역의 문화·체육·행정 인프라 확충을 목적으로 청호동 국유지 매입계획을 시의회로부터 의결받았다. 하지만 올해 2월 토지 매입을 위해 실시한 현황조사에서 해당 부지에 속초시 오수펌프장을 비롯해 12건의 대부계약과 61건의 토지 무단점유가 확인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시는 해당 국유지를 매입하더라도 대부와 무단점유 문제를 해결하는데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는 등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 결국 토지를 매입하지 않기로 하고 시의회에 보고했지만 질타만 받았다. 시의회는 “대안없이 매입을 취소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청호동 주민과 미래를 위해 시유지로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청호동주민과 시청 부서별 의견수렴, 용역 등을 통해 매입한 국유지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