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내일의 작가상에 선정된 송아리 작가가 오는 25일까지 대추무파인아트에서 ‘Adopt-a-Monstrum(어답트-어-몬스트룸)’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독특한 예술적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신체의 변이에 대한 작가의 사유와 경험을 퍼포먼스적 조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그는 사람마다 갖고 태어나는 각기 다른 신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신체를 타자와 결합해 새로운 다중체를 만들어 낸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변이 신체는 인간, 자연, 인공물, 공간 등이 모두 신체를 가진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즉, 인간만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그것이 설령 움직이지 않는 사물이라 할지라도 송 작가는 모두 신체를 가진다고 믿는다. 이러한 전제에서 출발한 그의 작품 세계는 그가 성장해 온 과정들과 결합된다.
생물학적 근거에 입각하기 보다는 결국은 모든 것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그 지점에서 그의 예술 세계는 시작된다. 이는 삶과 예술에서 타자들과 함께 존재하기 위한 지속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겉 보기엔 다를지라도 사실은 다채로운 시선을 갖고 바라본다면 무엇도 다르지 않음을 느끼며, 그는 무궁무진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송아리 작가는 “자신의 특정한 신체에 고정하지 않고, 더 다양한 신체를 경험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탐구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7일 솔올미술관에서 송아리 작가의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