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대병원 교수 사직증가율 전년대비 50%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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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자료 분석... 국립대병원 중심 인력이탈 심각

◇사진=연합뉴스

속보=정부의 유화책에도 불구하고 전공의의 병원 현장 이탈 장기화(본보 7월 23일자 5면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교수 사직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대병원은 사직 증가율이 전국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았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에서는 2024년 상반기 기준 181명의 고수 중 18명이 사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사직한 교수는 12명 이었다. 강원대병원의 전년 대비 올해 사직자 증가율은 5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원대병원 다음으로는 충남대(분원·25%), 경상대(분원·10%) 등으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의사 인력 이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의과대학·강원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 "열악한 환경에도 묵묵히 지역 의료를 지키던 동료 교수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속속 떠나고 있다"며 "이제는 당장 강원도 의료체계를 유지할 수 없고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오더라도 제대로 교육을 시킬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윤 의원은 "전공의 미복귀와 국립대병원 교수의 이탈 현황으로 볼 때, 중환자·응급환자·희귀질환자를 비롯한 필수의료 환자들의 의료공백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의료진의 복귀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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