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홍천항체클러스터’ 전국 최고 바이오단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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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들, 중기부 스타트업 육성 사업 선정
“민간투자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
장기적 안목으로 대구·오송과 차별화를”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집중 육성 사업에 선정되며 클러스터의 기술력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홍천군은 지난 5일 신영재 군수 참석하에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내 강원테크노파크에서 신약 개발 기업인 크로스포인트 테라퓨틱스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크로스포인트 테라퓨틱스는 최근 중기부의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돼 최대 17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홍천군은 이번 기회를 토대로 대구, 오송과 차별화되는 전국 최고의 바이오 단지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인프라 확충에 나서야 한다. 연구 및 개발에 필요한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입주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용 연구 장비와 실험실을 제공해야 한다.

인재 유치와 양성도 무시할 수 없다. 우수한 인재가 모여야 클러스터가 성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강원대 및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등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생활 편의시설 등 인재 영입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 산학연 협력 강화 또한 필수다. 대학, 연구소, 기업 간의 공조에 힘써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공동 연구 프로젝트와 기술 이전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자금 지원 및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입주기업들과 중소기업이 성장하려면 안정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 지원금 외에도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때다. 여기에다 정주여건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여 연구자와 그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보완하고, 교통 접근성을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정책 및 행정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클러스터 내 기업들이 겪는 행정적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사업 운영을 지원하는 정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규제 완화와 함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국내외 네트워크 확장에 신경을 써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 협력 기회를 발굴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국제적인 학술대회와 박람회에 적극 참여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홍천의 국가항체클러스터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더욱이 지속 가능한 생태계 환경 조성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즉, 클러스터 내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초기 창업 지원, 중소기업 육성, 대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전국 최고 바이오 단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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