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일부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에 복귀하고 있지만 강원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최근 사직 레지던트 5,701명 중 약 11%인 625명이 종합병원 등에 취업해 진료 현장에 복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강원지역 4개 대학병원에 추가 복귀한 전공의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각 대학병원에서는 시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강원지역 대학병원에서는 126명의 전공의가 임용 포기 또는 사직하는 등 의사인력이 큰 폭으로 이탈했다.
의료 현장 복귀가 저조하자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를 추가 모집하고, 16일까지는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 추가 모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복귀 의사가 있었으나 짧은 신청기간과 주변의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을 위한 조치다. 그러나 정부의 거듭된 요구에도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면서 도내 각 병원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이제 더 올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장기화에 따른 경영 악화와 환자 불편이 걱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추가 인력 확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응급실 인력 확보를 위해 전문의 인센티브, 신규·대체인력 인건비 및 당직수당을 지속 지원하고 응급의학과 등 전문의 정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권역응급센터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등증 이하 환자는 지역응급센터, 지역응급기관으로 적극 이송해 업무부담도 경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