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리그 최고의 화력을 앞세워 대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4연승을 달렸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광주FC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0대2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시키는 저력을 보여준 강원은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승점 50점(15승 5무 7패) 고지를 밟으며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더불어 K리그1 기준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이날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코바체비치와 이상헌이 투톱에 서고 양민혁과 유인수가 양 측면에 배치됐다. 이유현과 김동현이 중원에 섰고 포백은 윤석영, 이기혁, 강투지, 황문기로 구성됐다. 이광연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광주도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건희와 이희균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아사니, 최경록, 정호연, 안혁주가 미드필더 라인을 형성했다. 포백은 이상기, 허율, 변준수, 김진호가 배치됐고 김경민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이날 시축은 인기 축구 유튜버 감스트가 맡았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1만3,170명으로 홈 좌석 전석 매진과 함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전반 초반부터 아사니와 변준수, 안혁주가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광주가 기세를 잡았다. 결국 광주는 이기혁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전반 14분 아사니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광주의 기세는 계속 됐다. 전반 21분 아사니가 박스 안에서 올린 크로스가 강투지의 몸을 맞고 자책골을 연결되며 광주가 2골 차로 도망쳤다.

강원은 전반 25분 윤석영과 유인수를 대신해 송준석과 조진혁을 투입했다. 교체를 단행한 후 강원이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김동현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3분 강원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양민혁의 크로스를 코바체비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튀어 나온 공을 이상헌이 머리로 재차 밀어넣으려 했지만 또다시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아쉽게 기회를 놓쳤지만 강원은 계속해서 밀어붙였고 추가 시간 만회골을 터트리며 1위 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전반 추가 시간 3분 강투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코바체비치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이렇게 2대1로 광주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혁주를 빼고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후반 5분 강원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좋은 공격 전개에 이어 황문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코바체비치가 끊어먹는 헤더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분 아사니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후반 13분 이건희가 아크 왼쪽 부근에서 먼 쪽 포스트를 노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20분 양민혁이 센터 서클 부근에서 코바체비치를 향해 완벽한 스루 패스를 전달했고 코바체비치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코바체비치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22분 광주는 이건희를 대신해 베카를 넣었다. 1분 뒤 가브리엘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24분 강투지가 공중볼 다툼 중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아사니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이광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희균의 슈팅이 강원 수비의 몸에 맞은 뒤 골대를 맞고 나오는 행운도 따랐다.
후반 26분 강원은 코바체비치와 이상헌을 빼고 헨리와 김경민을 투입하며 투톱을 모두 바꿨다. 후반 28분 양민혁의 패스를 받은 김경민이 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이겨낸 뒤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코너킥을 얻어냈다.

아쉽게 기회를 놓쳤지만 강원은 코너킥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이기혁이 올린 크로스를 헨리가 헤더로 연결하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광주는 후반 32분 이희균과 최경록을 빼고 문민서와 신창무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 직후 강원의 역습 과정에서 양민혁이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슈팅을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39분 가브리엘이 위협적인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베카의 발에 공이 닿지 않으며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강원은 김동현 대신 신민하를 넣으며 굳히기에 나섰다. 광주는 이상기를 빼고 김한길을 투입했다. 1분 뒤 가브리엘이 위협적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43분 베카의 중거리슛도 빗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은 7분이었다. 광주는 아사니를 중심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강원의 수비는 단단했고 결국 강원의 3대2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