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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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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정부가 지난 25일 가진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추석 연휴인 9월15일부터 18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 기간 강원권 고속도로에도 수백만대의 귀성 및 관광 차량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예년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추석 연휴에도 서울~강릉까지의 이동시간은 최대 5시간 이상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고속도로는 1968년 12월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28㎞를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는 1970년 7월 개통됐다. 경부고속도로의 건설로 15시간이 걸리던 서울~부산 간 이동시간이 4시간30분으로 단축되며 ‘전국 일일생활권’이라는 용어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강원권 최초의 고속도로는 서울과 강릉을 잇는 영동고속도로로 1975년 10월14일 개통했다. 당시 정부는 영동고속도로 완공으로 서울~강릉 간 이동시간이 8시간30분에서 3시간30분으로 5시간이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1968년 12월 대한민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23.5㎞의 짧은 구간으로 개통한 뒤 불과 55년 만에 국내 고속도로 길이는 5,016㎞로 늘어났다. 이제는 어느 지역을 찾아가더라도 고속도로를 한번 이상 이용해야 할 만큼 전국에 걸쳐 매우 촘촘하고 넓게 짜여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그물망에서 놓친 구멍도 여전하다. 철원과 화천, 양구, 고성의 접경지역과 영월, 정선, 태백을 중심으로 하는 강원남부권이 그렇다. 육지 속의 섬으로 남아 있는 이들 지역의 최대 현안은 고속도로망 개설이다. 26일 영월에서는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 기원 국토대순례’ 출정식이 열렸다. 영월을 시작으로 30일까지 4박 5일간 1,500여명의 주민이 영월부터 삼척까지 130㎞를 릴레이 형식으로 걷는다. 바쁜 영농철 찜통더위에도 불구, 일터가 아닌 국토대순례 행진에 나서야 하는 강원남부권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번에는 꼭 이뤄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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