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강원 전사들이 금메달과 은메달 등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폐막식을 앞둔 8일 오후 5시 기준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6, 은메달 10, 동메달 14개를 기록해 종합 순위 22위를 달렸다. 금메달 6개 중 3개는 모두 도 소속 선수들이 획득한 메달이다. 강원 메달리스트들은 2관왕과 멀티 메달이라는 기록도 썼다.
2관왕의 주인공은 사격 박진호(강릉시청)다. 박진호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결선에서 249.4점을 맞춰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강원 전사 첫 메달로 금메달을 신고했다. 박진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3일 열린 본인의 두 번째 출전 종목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 SH1 결선에서도 454.6점(슬사 150.0점, 복사 154.4점, 입사 150.2점)을 쏴 중국 둥차오(451.8점)와의 점수 차를 벌리고 추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한 2관왕 기록을 세웠다.
보치아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은 멀티 메달의 주인공이다. 정호원은 지난 3일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보치아 남자 개인전 BC3 결승에서 호주의 다니엘 미셸을 4엔드 합산 점수 5대2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강선희(한전KPS)와 함께 출전한 혼성 2인조 페어 종목 결승에 진출해 최종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보치아는 정호원의 금메달 덕분에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할 수 있었다. 정호원은 이번 대회 보치아 종목의 유일한 금메달리스트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했던 우리 대표팀은 강원 전사들의 성적 견인에 힘입어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