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일부 내륙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8일 정선군이 역대 가장 더운 9월 날씨 기록을 나흘 만에 또다시 갈아치웠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선의 최고 기온은 33.5도로 기상 관측 이래 9월 중 가장 더웠다. 기존 최고 기온은 지난 4일 기록한 33.4도였다. 홍천 팔봉과 원주 문막, 인제 신남, 춘천 남이섬, 삼척, 강릉 연곡 등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최고 체감온도가 30도를 넘었다.
9일부터는 아침 저녁 선선하면서도 낮기온은 32도까지 오르며 큰 일교차를 보이겠다. 이날 원주와 횡성, 영월 등 영서남부가 낮기온 32도로 가장 덥겠고, 춘천과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영서 북쪽도 31도로 여름 더위에 버금가겠다. 영동지역은 흐리면서 영서보다는 선선하겠다. 강릉과 삼척 낮 최고기온은 29도, 동해는 28도에 머무르겠다.
이번 늦더위는 추석연휴 전까지 이어지겠다. 또, 늦더위와 대기불안정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오는 11일 오후부터는 영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최대 40㎜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당분간 강원내륙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덥겠다"며 "영동지역으로 더위는 확대되겠고 동해안은 동풍이 불면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늦더위는 9월 초 내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