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양구 한우농가 방역 비상…럼피스킨병 확진에 불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농림축산검역본부 방산면 농장서 2두 양성 확진
이동금지 명령 등 조치 취해…농가 방역에 올인

양구지역 한우사육농가들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방산지역의 한 농장에서 럼피스킨 전염병이 확진된 가운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양구=정래석기자

【양구】추석명절을 앞두고 양구지역 한우농가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방산지역의 한 농장에서 럼피스킨 전염병이 확진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11일 27두를 사육하는 방산면 한우농장으로부터 고열 등 의심신고를 받아 4두를 검사한 결과 2두가 럼피스킨 양성으로 확진된 이후 나머지 사육우도 모두검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와 군은 반경 5㎞ 내 29개 한우농가(1,292두)에 대한 48시간 임시이동 금지명령을 내리고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한우농가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럼피스킨 발생지역 인근에서 140여마리를 사육하는 A모(50대)씨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예전보다 소값이 다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전염병이 발생해 소비위축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라며 “전업농가들 스스로가 파리와 모기를 퇴지하는 방역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밤잠을 설칠 정도”라고 했다.

이어 “현재 한우농가의 경우 사료값을 비롯한 부자재, 조사료값 등 모든 게 급격하게 인상된데다 소값이 예전같지 않아 대부부 농가들이 현상유지도 힘든 사면초가 상태”라고 했다.

양구읍에서 한우 100여마리를 사육 중인 B모(60대)씨는 “전염병이 발생한 방산면과는 상당히 떨어진 거리지만, 우사 주변 방역에 모든 걸 쏟고있다”며 “소값도 계속 폭락하고 있는데 전염병까지 확산될 경우 사육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경임 양구유통축산과장은 “발생농가 주변 한우농장에 대한 임시 이동금지명령을 내렸다”며 “양구지역 모든 한우농가의 경우 백신접종을 이미 완료한 상태지만, 추가소독과 예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