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문화재단이 마련한 힐링뮤지컬 ‘오즈의 의류수거함’이 오는 28일 오후 2시와 5시 양구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만점에 가까운 관람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 뮤지컬은 ‘제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유영민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외고시험에 불합격하고 처지를 비관하던 도로시는 돈을 벌어 호주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그때 운명처럼 동네에 있는 의류수거함이 도로시의 눈에 들어온다. 도로시는 그날부터 의류수거함 속의 헌 옷을 빼내 구제 의류샵을 운영하는 마녀에게 팔아넘긴다. 밤의 세계를 다니던 도로시는 노숙하는 숙자씨를 만나는 등 낮의 세계에서는 만날 수 없는 인물들과 친구가 된다.

그러던 어느날 도로시는 195번 의류수거함에서 자살을 준비하는 또래 남학생(의류수거함 번호인 195라고 부른다)의 핸드폰과 상장, 일기장 등을 발견하고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도로시는 용기를 내어 195를 만나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리본 프로젝트(Re-born)를 밤의 친구들에게 제안한다. 소외된 사람들이 연대를 통해 서로를 치유한다는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로시를 비롯해 친숙한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친숙한 멜로디와 공감가는 가사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무대와 조명을 활용한 연출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문의는 (033)482-9174.
